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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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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보물 찾기 지난 1, 2월 입덧때문에 바깥 출입도 못하고 침대에 누워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던 때가 있었다. 원체 움직이는걸 좋아하고, 가만히 있으면 좀이 쑤시는 성격이다보니 여기 저기 빨빨거리며 돌아다니거나, 집에 머물러도 뭔가 계속 일을 하는 나인데, 가만히 누워만 있으려니 우울증이 오는것 같은 기분이었다. 게다가 봄은 왜 이리 안오는건지.. 한국도 그립고, 가족도 그립고, 입덧으로 먹는 것도 시원찮으니 기력도 없고 미국 와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던 것 같다. 다행인건, 요근래 날도 조금 풀리고, 입덧이 사라지니 기력도 올라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기운이 나니 제일 하고 싶은게 책 읽기와 산책인데, 이 두 가지를 모두 할 수 있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책 사냥! 내가 가는 사냥터(?)는 바로 우리 동네 근처에 있는..
요즘 읽은 책1. Brooklyn ​ + 온라인 상에서 책 읽기 모임응 시작했다. 간단한 감상을 함께 적어야해서 홈페이지에도 남기기로 했다. :) "브루클린" 이라는 제목의 영화로 만들어진 컴 토빈의 책 브루클린을 읽었습니다. 고향을 떠나 낯선 곳에서 살아간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느꼈고 그녀가 겪는 향수병과 새로운 사람 세계 문화에 대한 충격 또한 제가 겪었던 일들이라 더 이해하기 쉬운 책이었습니다. 여주인공의 자주적이며 자기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표현할 수 있는 담대함, 자신감이 사랑스러웠고 남자 주인공의 속 깊음과 자상함 무한한 사랑이 매우 부러웠던 책이었습니다. 영화와 싱크로 99%입니다. 혹 관심있는 분은 영화로 보셔도 좋을듯해요. 영화에서 남자 주인공이 키가 너무 작아서 그게 아쉬웠는데 책에서 여자 주인공의 멘토가 "그 남자에게..
요즘 읽고 있는 책 + 읽은 책 우연히 책을 읽는 온라인 동호회를 발견하고 같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한동안 스윗피 키운다고 정신없이 보내서 책을 손에서 놓았었는데 쉬운 책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읽다보니 생각도 많아 지고, 괜시리 삶이 윤택해지는 기분이 들어서 참 좋다. 주로 청소년용 책을 읽다보니 내가 어려진듯한 기분도... ㅎㅎㅎ 이타카에 사는 5년동안 이주일에 한번씩 꼬박꼬박 북클럽 모임을 했었는데 그때 함께했던 친구들이 많이 그리워지는 요즘이다. * 이미 읽은 책 - Kira Kira (by Cynthia Kadohata) - Rules (by Cynthia Lord) - Walk Two Moons (by Sharon Creech) :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책 - The Curious Incident of the dog in t..
나의 눈을 끈 배우 + 영화 하나 흠흠.. 이번주는 수줍게 고백을 먼저.... ( 마음에 드는 배우 발견!!! 와~~~~~~!! 연기도 잘하고, 무엇보다 멋있다. ㅎㅎ) 이번주에 본 영화는 Far From The Madding Crowd 라는 영화다. 1874년 출간된 Thomas Hardy의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인데, 3번째로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한다. 제목만 보고 무언가 거창한 혁명기에 얽힌 이야기인가?라며 봤는데, 영화 끝날무렵 남편에게 버럭 소리를 질러버렸다. 저 Madding Crowd 중 하나가 혹시 나야? 지금 저 영화가 나를 화나게 하려고 한거야?? 엉?? 엉?? 엉?? 책을 본 적이 없어서 영화가 얼마나 캐릭터를 잘 살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걸 읽어봐야해.. 말아야해?? 끙...) 세 남자와 한 여자의 로맨스를 보..
생각해보게 하는 카툰. 무엇이 중요한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내 아이가 어떤 사람이 되기를 원하는가? 그보다 먼저, 나는 어떤 사람이 되기를 원하는가? 현실은.. 오늘은 스윗피의 프리스쿨 마지막 날이라는 것! 오늘은 자유시간을 즐겨야해! 라는 생각만 든다는 것! 놀아야해. 놀아야해!!!!!
요근래 본 영화 (PLEIN SOLEIL + EX_MACHINA) 1. PLEIN SOLEIL 왠지 옛날 영화가 보고 싶어서 뒤적 뒤적 거리다 PLAIN SOLEIL (태양은 가득히) 를 보게 되었다. Le Grand Bleu를 보고 싶기도 했는데 무려 3시간 가까운 상영시간이다보니 스윗피를 재워놓고 봐도 시간에 너무 쫓긴다. 나중에 좀 더 크면 같이 보던지 해야지.. (도대체 언제??) 예전에 The Talented Mr. Ripley라는 제목의 리메이크 버전은 직접 봣었는데 원작은 처음 봤다. 오래된 영화이고 스토리를 모두 알고 있는데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다. 언제 어떻게 사건이 일어나는지 어떻게 해결되는지 다 알면서도 금방이라도 깨질듯한 빙판위를 걷는듯 두렵고 조심스럽고 그러면서도 일종의 쾌감이 느껴지는 영화였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알랭드롱이라는 배우가 있기..
요즘 본 영화들. 요근래 몇몇 영화를 보았다. 몇 몇 보고 싶었던 영화와 더불어 남편의 권유로 본 영화도 있고.. 스윗피가 자라니 금요일 토요일을 온전히 주말로 보낼 수 있어서 정말 좋다. 일단, 영화를 볼때 줄거리를 하나도 모르고 보는게 대부분이기에 장르, 줄거리, 어떤 경우에는 주인공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보는 경우도 허다하다. (영화를 보기 전에 미리 사전지식을 갖고 보는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그냥 무에서 시작하면 더 내 나름의 방식으로 이해하기 쉬운 것 같아서 왠만하면 꾹 참고 그냥 본다. ㅎㅎ) 1. INTERSTELLA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이라고 부르기에는 이미 나온지 꽤 되었구나).그러나 내 입장에서는 완전 핫한 신작이다. 대충 우주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우주 보다는 시간에 관한 이야..
둘이서 지내는 하루 남편이 5일이라는 짧은 일정으로 한국에 갔다. 어쩌면 우리의 인생을 통째로 뒤바꿀지도 모르는 여행이라 괜히 심란하다. 인생이 어떻게 흘러가는건지.. 20대에는 내가 미국에서 이렇게 오랜 시간을 살게 될거라는걸 상상해 본 적도 없었는데 30대에는 한국이냐 미국이냐의 갈림길에 서게 되어 참 고민이 된다. 가끔 남편과 이야기하는건 우리네 삶이라는건 눈에 보이지 않는 커다란 흐름이 있고 아무리 노력해도 그 흐름을 바꿀 수는 없는 것 같다는 것이다. 하지만 열심히 살아야하는데 그 이유는 내 인생을 흐름에 떠밀려 정처없이 흘러가게 두는 것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발버둥치고 헤엄치면서 흐름을 늦추거나, 소용돌이를 피해가거나 (또는 피해를 줄이는 쪽으로 가거나) 하는건 스스로의 몫이기 때문이다. 아직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