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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요즘 본 영화들.

요근래 몇몇 영화를 보았다. 몇 몇 보고 싶었던 영화와 더불어 남편의 권유로 본 영화도 있고.. 

스윗피가 자라니 금요일 토요일을 온전히 주말로 보낼 수 있어서 정말 좋다. 일단, 영화를 볼때 줄거리를 하나도 모르고 보는게 대부분이기에 장르, 줄거리, 어떤 경우에는 주인공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보는 경우도 허다하다. (영화를 보기 전에 미리 사전지식을 갖고 보는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그냥 무에서 시작하면 더 내 나름의 방식으로 이해하기 쉬운 것 같아서 왠만하면 꾹 참고 그냥 본다. ㅎㅎ)

 

1. INTERSTELLA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이라고 부르기에는 이미 나온지 꽤 되었구나).그러나 내 입장에서는 완전 핫한 신작이다.

대충 우주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우주 보다는 시간에 관한 이야기라고 보는게 맞지 않나 싶다.

중심축은 심각한 환경 오염으로 지구는 멸망 상태에 이르고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인간이 살 수 있는 다른 행성을 찾아 나선 사람들의 여정.

다른 배우들 모두 훌륭한 배우이고 연기력에 있어서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특히 늘 헐리우드의 껄렁남, 바람둥이 캐릭터 정도로만 여겨지던 매튜 매커너히의 연리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좀 더 성숙해진 모습에 놀랐다.

 

2. GRAVITY

 

 

 

어쩌다보니 배경이 우주인 영화를 두 편 연속으로 보았다. 인터스텔라에서도 고독하고 적막한 우주를 보며 치를 떨며 공포를 느꼈는데 그래비티에서는 그 공포에 긴박함까지 더 해져 '아.. 영화보는 것도 정말 체력 딸린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사실 인터스텔라에 비하면 상영시간도 짧고 사건도 단순하고 등장인물도 매우 단순하다. 조지 클루니와 산드라 블록을 투 톱으로 내세웠다지만 실상은 산드라 블록 단독 주연이라고 봐도 될만한다. 조지 클루니는 그냥 나와서 평소와 다름 없는 모습으로 수다를 떨다 사라진듯한 인상이었다. 아쉬운 점은 희대의 매력남도 늙는구나라는걸 느꼈다는점??

산드라 블록은 촌스럽고 수수하고 털털한 예~~~전의 이미지에서 점점 성숙하고 매력적인 사람으로 변하고 있다고 느껴졌다. 뭐.. 이미 블라인드 사이드에서부터 무게감이 엄청나게 더해져있기는 했지만 말이다.

짧지만 강한 몰입력과 그녀의 연기에 홀딱 반할 수밖에 없는 영화였다.

 

 

3. THE THEORY OF EVERYTHING

 

 

이렇게 적고 있으니 무슨.. 맨날 영화만 보는 사람 같다. 스티븐 호킹의 전 부인인 제인 호킹이 쓴 회고록을 영화화했다고 한다. 영화는 그냥 달달한 로맨스 영화라고 생각하면서 보면 될듯.. 두 사람이 어떻게 만나고 결혼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떤 결별을 하게 되었는지 담담하게 풀어간다. 남자 주인공은 참 어려보이는데 저걸로 상 안 받으면 누가 받나 싶은 생각이 들게 연기를 잘했다. 여자 주인공도 매우 사랑스러웠고..ㅎㅎ 어디까지 사실인지 어디부터 꾸밈인지는 본인들만 알테니 그런 사소한 것들은 접어 두고 이런 사랑도 있구나라며 봤다.

 

4. THE BIRDMAN

 

 

 

오!

너무 반듯하고 뭔가 멋지다고 생각했던 배트맨 아저씨가 이렇게 나이가 들다니.. 하지만 정말 멋진 배우로 나이가 들었다는걸 느끼며 또한번 마이클 키튼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 영화였다. 엠마 톰슨도 이제는 그냥 하이팅 스타가 아니라 멋진 연기자로 성장했구나 싶어 괜히 기쁘고 에드워드 노튼은 언제봐도 멋지고 어쩜 저렇게 물흐르듯 자연스러운 연기를 할 수 있는걸까 부럽다.라는 생각을 했다. 환상과 실제의 적절한 조합으로 몽환적인 분위기까지 끌어낸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물론, 왜 그런걸까?라는게 가장 기본적 질문으로 깔리는 나에게 상상과 환상이 뒤섞인 연출을 보여준 감독 덕분에 잠시 머리 속이 뒤죽 박죽이 되기도 했지만 타고난 문과 남편 덕분에 정리 끝. ㅎㅎㅎ

가장 인상적인었던 장면은 주인공이 상상을 통해 도시를 날며 이 곳 저곳을 누비고 자신이 돌아가야 할 곳을 찾아 가는 것이었는데 그냥.. 눈물이 날 것 같았다.

 

5. WHIPLASH

 

 

음.. 일단 주인공들에게 욕부터 하고.. xxxxxxxxxxxxx!!!!!!!!

예술에 대한 광기와 자기에 대한 과시를 듬뿍 느낀 영화였다.

첫번째 든 생각은 자기가 아무리 좋아하는 것을 해도 일!로 하게 되면 절대 생각만큼 즐겁지만 하지는 않다는 것.

두번째 든 생각은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재능이 아닌 광기가 있어야 한다는 것.

세번째 든 생각은 영화가 사람 잡겠구나. 힘들다.(배우도 힘들고 나도 힘들다.) 

네번째 든 생각은 내가 예술에 재능이 없어서 참 다행이다.(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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