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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이야기

더운 여름 시원하게 마실 수 있는 칵테일 한잔 - 모히또(Mojito)

여름에는 냉장고 속에서 시원~하게 식혀진 맥주도 좋지만 뭐니뭐니해도 시원한 칵테일이 제격아닐까요?
저는 술을 워낙 못하는지라 각종 알콜은 소주잔 한 잔 정도만 마시는 사람이지만 좋은 사람들과 함게 어울려 한잔정도 마시는 여유를 좋아하기때문에 칵테일을 즐깁니다. 그래서 종종 집에서 스스로 칵테일을 만들어 먹기도 하는데 오늘은 집에서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칵테일 모히또(Mojito)를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푸에르토 리코의 한 bar에서...

이 칵테일은 Mojito라고 쓰는데 읽을때는 모히또라고 읽습니다. 네, 스패니쉬 이름이기때문에 J를 ㅎ 으로 발음하는거죠. :)  참고로 스패니쉬에서 H는 묵음이라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대표적으로 많은 성인 Hernandes경우 스패니쉬로는 에르난데즈, 영어로는 헤르난데즈 라고 읽게 됩니다.

모히또는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유명한 칵테일입니다. 일반적으로 쿠바가 원조라고 알려져있습니다. 
15c 영국계 해적이었던 Richard Drake가 즐겨 먹었다는 'El Draque' (the dragon)이라는 칵테일에서 유래되었다고도하는데 이 해적은 Cuba를 전초기지로 캐리비안 전역에서 활동했다고 합니다. 또 쿠바에서 사탕수수농장에서 일하던 노예들이 향수를 달래기 위해 럼(의 원조격이 되는 술에) 사탕 수수 줄기를 넣어 만들어 먹던 칵테일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뭐, 어찌됐든 이 이야기나 저 이야기나 쿠바가 그 중심에있는건 마찬가지입니다. 쿠바의 Ramon de Palma라는 작가는 1838년 자신의 책에 매일매일 모히또를 마시는 인물을 등장시켰다고 합니다. 
1930년대에야 비로소 글로 쓰여진 레서피가 등장했다고는 하지만 그 이전부터 상당히 인기있고 대중적이었다고 이렇게 긴 세월을 살아남은 칵테일이라는건 그만큼 대중을 사로잡는 매력이 있고 무엇보다 맛있다는 뜻이겠지요.


제가 처음 모히또를 먹어 본건 약 2년전 캐리비안에 있는 푸에르토리코에 여행을 갔을때였습니다. 캐리비안은 연중 더운 나라이기때문에 특히 이렇게 시원한 칵테일을 많이 마시고 이 모히또가 제가 갔던 Bar의 주력칵테일이라고 하길래 마셔봤는데 상큼하고 시원하면서 달달한 맛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자, 그럼 한번 만들어 볼까요?

재료(1인분)은


라임 쥬스 1Tbsp,장식용 라임 약간,  클럽소다(탄산수)60ml, 럼 60ml, 잘게 부슨 얼음 1컵, 심플 시럽(시판용 또는 설탕:물=1:1로 젓지 않고 약한 불에 끓여 설탕을 녹인 후 준비) 약간, 민트잎 4장
  입니다.

1. 깨끗하게 씻은 민트잎을 컵에 넣고 길다란 막대로 꾹꾹 눌러 민트 오일이 우러나오게 한다.
2. 심플 시럽을 넣은 후 (저는 달달하게 약 3Tbsp정도 넣어요.입맛에 맞게 조절하세요.)얼음을 컵에 넣는다.
3. 라임 쥬스, 럼, 클럽소다를 위에 붓고 막대로 잘 저어준다.
4. 장식용 라임을 컵에 꽂아준다.


보기만해도 더위가 싹 가시는 것 같지 않나요?
혹시라도 칵테일바에 가실 일이 있다면 꼭 시켜먹어 보세요. 더운 여름밤 정말 잘 어울리는 칵테일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