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cada Brood X 의 등장!

스윗피가 학교에 가면 제일 먼저 하는 일 중 하나가 뒷마당에 있는 텃밭을 돌보는 것이다. 해가 너무 높이 뜨기 전에 물도 줘야하고, 혹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않은 달팽이나 민달팽이가 있으면 잡아서 휙 던져버리기도 해야하고 기타등등.... (아.. 사소하다..ㅎㅎ) 

그런데 요 며칠 참 이상한 현상을 발견했다. 아무리 요 며칠이 더웠다고해도 아직 5월 중순밖에 안되었는데 유난히 매미 번데기가 많이 발견되는 것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매미가 나오기에는 아직 이른 시점인 것 같고, 발견한 매미도 다른 것과 달리 신기하게 생겨서 - 일단 눈이 빨갛다. 번데기 형태에서도 빨갛고 탈피를 했는데도 빨갛다. 몸도 유난히 더 검고 날개도 투명한게 아니라 옅은 갈색이 돈다. - 잠시 구글을 해 봤더니!! 

두둥!!! 

http://www.pennlive.com/wildaboutpa/2017/05/cicada_emergence_in_pennsylvan.html

요 매미 녀석이 매년 우리가 만나는 평범한 매미가 아니었던것이었다. 

일명 Cicada Brood X라고 불리는 종류인데 땅 속에서 17년이라는 세월을 보내야만 성충이 되서 밖으로 나오는 특별한 종류였던 것이었다. 원래대로라면 4년뒤인 2021년에 나와야하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4년이나 일찍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어떤 이유에서 일찍 나왔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매우 흥미로운 일이라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다만... 

곤충에 관심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남편과 스윗피는 내가 신나서 설명을 해도 눈만 꿈벅꿈벅... ㅠ_ㅜ 둘이 어쩜 그런것까지 닮았는지... 

아무튼, 여름이 다가오고 있나보다. 17년이라는 긴 세월을 땅 속에서 보낸 (아.. 올해는 13년이구나) 매미야, 바깥 세상 구경 많이 하고 가렴.